아동·청소년 성폭력, 범행장소는 ‘집안’

보건복지부, 지난 8년간 400건 표집 분석

  • 입력 2009.09.17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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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자 유형 중 애착형이 70.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8년간(2000~2007년) 아동 청소년대상 성폭력 범죄사건 4737건 가운데 400건을 표집 분석한 결과 성폭력 범죄자의 행동은 애착형이 70.5%, 폭력형이 17%, 도구형이10.5%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애착형이란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거나 놀이를 같이하자고 유인한 뒤 키스나 애무 등 직접적인 성교 이외의 성접 접촉행위를 주로 행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의 상당수가 적대적이거나 겉으로 드러나는 폭력의 과정 보다 아이와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서 성적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길들이기 과정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애착형의 경우 가해자 평균 나이는 40.9세로 가장 많고 폭력형은 36세, 도구형은 34.1세로 조사됐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연령의 평균 나이는 애착형이 12세로 가장 어렸고 폭력형은 14.1세, 도구형은 15.1세로 나타났다.

애착형의 경우에는 피해자의 연령이 6~10세 이하의 경우가 25.7%로, 다른 유형에 비해 10세 이하 아동의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애착형은 골목과 같은 야외에서 범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18.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성폭력 가해자들이 바깥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접근해 범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다.

반면 폭력형(50%)과 도구형(52.4%)은 범행 장소로 집안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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