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매몰지 주변 식수 ‘오염’

지하수 82% 대장균군 검출…사용중단 조치

  • 입력 2009.09.17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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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AI) 매몰지 주변 주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의 82%가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 식수에 대해서는 사용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오염된 지하수의 54%는 여전히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AI 매몰지 주변 81개 지하수 관정 가운데 식수로 사용하는 45개 지하수의 82%(37곳)에서 먹는물 수질 기준이 초과됐다.

이 가운데 10여곳에 대해서는 관정 폐쇄와 상수도 공급 등의 조치가 이뤄졌고 54%인 20여곳은 여전히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일부 식수에서는 먹는 물에서 검출되서 안될 대장균군이 100ml 당 최고 15MPN까지 검출됐으며 일반세균과 질산성 질소 등과 같은 오염물질도 먹는 물 기준을 초과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해 AI로 인해 닭과 오리 등이 매몰된 389곳 가운데 81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인근 지역 지하수에 대한 수질 조사를 벌인 결과 38%인 50개 관정에서 1회 이상 수질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관리공단이 ‘AI 발생 주변지역 환경영향조사’를 통해 AI 매몰지 1000여개 지점 가운데 15개 지점을 정밀조사할 결과 93%(14곳)가 식수는 물론 일반 생활 용수로 쓸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경부는 오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은 매몰지 8곳에 대해 침출수 누출 등의 정밀 조사를 실시하고, 상수도 공급, 소규모 수도시설 보급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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