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갈수록 집단·흉포화 심각

이상민 의원, 교과위 자료제출 받아 분석

  • 입력 2009.09.18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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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폭력이 8000여건 발생하는 등 갈수록 집단화, 흉포화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총 8813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2007년 8444건보다 369건 늘어난 것으로, 가해 학생수는 2만4108명, 피해 학생수는 1만6320명, 피해 학생 1명당 가해 학생수는 1.4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1860건, 부산 877건, 광주 628건, 대구 495건, 인천 449건, 경남 397건, 전남 353건, 전북 344건, 경북 276건, 대전 262건, 충북 238건, 강원 196건, 충남 180건, 울산 192건, 제주 81건 등 순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신체폭행이 6198건(70.3%)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갈취 1645건(18.7%), 집단따돌림 30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성폭행도 71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 학생에 대한 선도처분은 학교봉사 1만711명(44.4%), 사회봉사 5330명(22.1%), 특별교육심리치료 2484명(10.3%), 출석정지 1648명(6.8%), 서면사과 1619명, 전학 1179명, 접촉협박금지 525명, 퇴학처분 142명, 학급교체 97명 등으로 분류됐다.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는 심리상담 1만2596명(77.2%), 일시보호 1023명, 전학권고 646명, 치료요양 360명, 학급교체 134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학원 폭력이 갈수록 숫자가 늘고 집단화, 흉폭화 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예방과 치유를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 우려할만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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