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농산물 절도 남의 일이 아니다

  • 입력 2009.10.20 00:00
  • 기자명 김소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확의 계절이자 결실의 계절인 가을은 일년간 애써 농사 지은 농민들의 가슴에 보람과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시기다. 누렇게 들판을 가득 메우고 있는 벼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거두어 들이고 허허벌판으로 변할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에게 있어서 일 년 동안 농산물을 땀 흘려 가꾸는 것 외에도 꼭 명심해야 할 것은 수확한 농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년 가을만 되면 농산물을 도로변에 건조하거나 야적해 둘 경우 하룻밤 사이에 모두 도난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농민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다.

내겐 그런 일이 없을 거라고 믿고 있다가 일년 동안 애써 가꾼 농산물을 한 순간에 모두 잃어버릴 수 있다. 그땐 망연자실 가슴 치며 후회해도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경찰에서도 이맘때면 더욱 관심을 가지고 특별방범 순찰과 함께 취약 시간대에 각 길목에서 목 검문을 하고, 주민들에게 홍보를 실시하지만 한정된 인력으로 모든 범죄를 예방하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화물운송수단인 차와 도로의 발달, 휴대폰의 보급 등으로 불과 몇 분 사이에 야적해둔 수십 가마의 농산물이 갑자기 도난당하는 사례도 있다. 도난사건 예방을 위해서는 수확한 농산물은 도로변에 적재해 두지 말아야 하며, 농산물을 담는 자루에는 수확한 날짜와 함께 생산자의 전화번호, 주소, 이름 등을 표시해 두면 도난예방은 물론 회수 및 경찰수사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농산물을 마을회관 앞이나 마을단위 공동보관소를 정해 보관하고 CCTV나 방범시설을 설치하는 등 도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 가을에는 일년 동안 땀 흘려 가꾼 소중한 농산물이 한 순간의 방심으로 도난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김종화 / 함양서 안의파출소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