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월드시리즈 ‘꿈은 이루어진다’

필라델피아, NLCS 5차전서 10-4 승리

  • 입력 2009.10.23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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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번째 등판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팀이 8-3으로 크게 앞선 7회초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5명의 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총 1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3개나 꽂아 넣었다. 최고구속은 94마일(151km).

5점차로 넉넉한 리드를 잡은 7회초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 테이시 블레이크를 94마일짜리 직구로 가볍게 삼진으로 처리했다.
박찬호는 이어 나온 후안 피에르와 라파엘 퍼칼도 각각 1루수 앞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가 7회말 공격에서 제이슨 워스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더해 6점차로 벌어진 8회, 박찬호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첫 타자 로니 벨리아드에게 좌전안타를 내주고, 안드레 이시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무사 1,3루 상황에서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이어 던진 매드슨이 후속타자 매니 라미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맷 켐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 실점은 박찬호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매드슨은 이어진 위기 상황에서 러셀 마틴과 케이시 블레이크를 각각 삼진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이날 홈런 3방을 때려낸 타선을 앞세워 다저스를 10-4로 꺾었다.
1차전을 승리했던 필라델피아는 2차전에서 1-2로 아쉽게 패했지만 3차전부터 3연승을 달려 4승째(1패)를 수확,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필라델피아는 2연패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필라델피아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맞붙고 있는 LA 에인절스와 뉴욕 양키스 중 승자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제이슨 워스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워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세인 빅토리노는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1회초 다저스에 선취점을 내줬던 필라델피아는 이어진 공격에서 제이슨 워스가 2사 1, 2루의 찬스에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역전했다.

2회 다저스와 1점씩을 주고 받은 필라델피아는 4회말 무사 1루에서 라울 이바네스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이후 2사 만루에서 빅토리노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6-2로 점수차를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5회 다저스에 1점을 내줬지만 6회 2사 1루에서 빅토리노가 좌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다저스의 기를 죽였다.

7회 1점을 더한 필라델피아는 8회 2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의 폭투로 3루에 있던 지미 롤린스가 홈을 밟아 1점을 추가, 10-4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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