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AFC 4강 2차전도 대포알 날린다

1차전 전반 황재원 선취점·후반 김재성 마무리

  • 입력 2009.10.23 00:00
  • 기자명 김동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스틸러스가 일방적인 경기 끝에 2골 차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포항은 지난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움 살랄(카타르)과의 경기에서 전·후반에 1골씩 터진 황재원과 김재성의 헤딩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맛봤다.

전·후반 90분 동안 거의 공격을 펼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인 포항이지만, 2골을 얻고 승리하는데 그쳐 대량 득점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움 살랄은 골키퍼 바바 말릭의 불안한 경기력에도원정에서 2골 차로 패해 홈에서 치러질 2차전에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노병준의 헤딩슈팅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전반 2분 데닐손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초반부터 강한 공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전반 5분 역습에 나선 움 살랄의 다비가 골키퍼 신화용을 제치고 비어있는 골 문을 향해 슈팅한 것을 김정겸이 걷어내 실점의 위기를 벗어나기도 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의 맹렬한 공격이 잠시 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포항은 노병준과 데닐손이 자리한 양 측면을 이용해 꾸준하게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고, 움 살랄은 좀처럼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세를 몰아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끈 포항은 전반 42분 김정겸의 크로스에 이은 스테보의 헤딩슛이 다시 한번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불운에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는 듯 했지만, 종료 직전에 골이 터졌다.

포항은 전반 47분 김재성이 코너킥 한 공을 황재원이 상대 골키퍼 펀칭에 앞서 한 박자 빠른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반대편 골대 안으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포항은 앞서 경기 중 부상당한 김정겸을 대신해 송창호를 투입하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후반 초반 움 살랄의 반격에 잠시 주춤했던 포항은 이내 활발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좀처럼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한 포항은 후반 33분이 되고 나서야 김재성의 헤딩골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송창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김재성이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꿨고, 공은 정확하게 상대의 빈 골대 안으로 향했다.

다시 한번 골 맛을 본 포항은 남은 시간 움 살랄의 골 문을 향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지만, 더 이상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양 팀의 AFC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은 28일 자정(이하 한국시간)에 카타르에서 진행된다,
한편, 22일 오전 1시50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알 이티하드가 후반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하메드 누르의 맹활약을 앞세워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알 이티하드는 후반 21분부터 약 25분간 5골을 쏟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일본 원정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승진출에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나고야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다케우치 아키라가 퇴장 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조슈아 케네디와 나카무라 나오시의 연속 골로 전반을 2-1로 앞섰다.

알 이티하드는 후반 21분과 32분에 누르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은 뒤 후반 38분 루시아노 레귀사몬의 페널티 킥 쐐기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알 이티하드는 동점골과 역전골의 주인공인 누르가 경기 종료 직전 해트트릭을 성공시켰고, 모하메드 아민 셰르미티의 골까지 더해 홈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확인시켰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