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동아시아공동체 미국 참여 가능”

아세안+3 회의서 한·중·일 3국 협력 강조

  • 입력 2009.10.26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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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자신이 추진하는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에 미국이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혀 종전 입장을 바꿨음을 보여주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24일 태국 후아힌에서 열린 한·중·일 3개 국 정상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들이 참석한 ‘아세안 + 3’ 회의에서 지역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아시아공동체’를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나타내면서 한·중·일 3국이 이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회담에서 미국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과 관계가 일본 외교의 기축”이라고 강조한데 이어 회담 후 수행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을 배제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미국을 배려하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한편,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카싯 피롬야 외무장관은 동아시아공동체 구상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 비핵화 실현을 위해 6자회담의 조기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과 미사일뿐 아니라 납치를 비롯한 포괄적 해결이 중요하다”고 호소, 각국에 협력을 요청했다. 앞서 아세안 정상들과 가진 회담에서 하토야마 총리는 온실가스 삭감 중기 목표와 이를 위한 개도국의 노력을 자금과 기술 측면에서 지원한다는 ‘하토야마 이니셔티브’를 설명해 아세안 측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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