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42억 달러…8개월째 흑자

전월 19억달러보다 22억9천만달러 늘어

  • 입력 2009.10.29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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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경상수지가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연간 누적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322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9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2억달러 흑자를 기록, 흑자 규모가 전월(19억1000만달러)보다 22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올해 1~9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32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 8월까지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280억2000만달러로 98년 1~8월의 291억달러에 약간 못미쳤지만,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42억달러나 되면서 종전 최고기록이던 1998년 1~9월의 314억6000만달러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가 종전 최대 기록인 1998년 403억70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는 300억달러 후반대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연간 경상수지가)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11월, 12월 실적에 달려 있다”며 “유가, 환율이 제약요인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9월 1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10월 47억5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1월 19억1000만달러, 12월 8억6000만달러 모두 흑자를 유지했다.

올 1월 13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2월 다시 35억6000만달러, 3월 66억5000만달러, 4월 42억5000만달러, 5월 35억달러, 6월 54억3000만달러, 7월 43억6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8월 19억1000만달러로 감소했지만 9월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품수지는 승용차와 반도체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흑자규모가 전월의 33억3000만달러에서 54억5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축소되고 화물운임 수입 증가로 흑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17억9000만달러에서 16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소득수지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의 5억9000만달러에서 5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해외송금 수입 증가로 송금수지가 다소 개선되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2억2000만달러에서 1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자본수지는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54억6000만달러에서 72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2004년 11월 76억7000만달러 이후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다.

1~9월중 자본수지 순유입 규모는 234억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가 소폭 증가하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억1000만달러에서 2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 크게 증가하면서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40억6000만달러에서 79억2000만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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