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550도루 ‘대도’ 전준호 은퇴

19년간 2000경기 출장·2000안타 등 많은 기록 달성

  • 입력 2009.11.11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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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50도루 고지를 밟은 ‘대도(大盜)’ 전준호(40·사진)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전준호는 지난 1991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 등을 거치면서 꾸준함과 빠른발, 정교한 타격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프로생활 19년 동안 2000경기 출장, 2000안타, 550도루 등 ‘신기록 사나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

전준호는 지난해 6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 사상 처음으로 2000경기 출장을 이뤄냈고, 그 해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프로 통산 두번째로 2000안타라는 대위업을 쌓았다.

또, 전준호는 올해 9월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40세 7개월 3일의 나이로 사상 최초로 550도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프로통산 성적은 타율 0.291, 2018안타, 550도루 1171득점이다.

그러나 전준호는 올해 손가락 골절로 인해 2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42에 그쳤고, 지난달 16일 히어로즈에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돼 은퇴 위기에 몰렸다.

전준호는 선수협회를 통해 밝힌 은퇴 심경에서 “이제 선수로서의 활동은 마감하자고자 한다. 끝은 항상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저에게 가르침을 주신 여러 감독님들과 코치님들의 뒤를 이어 프로야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받은 과분한 사랑을 후배들과 팬 여러분들에게 돌려 드리고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준호는 “항상 저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프로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부탁드린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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