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유통업계 핫 이슈는 ‘SSM’ 갈등

상의, 학계·전문가 등 120여명 대상 조사

  • 입력 2009.12.02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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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유통업계 최대 뉴스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갈등’이 선정됐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 학계, 연구소 등 유통 전문가 120여명을 대상으로 ‘2009년 유통업계 10대 뉴스’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중 9명(89.3%)은 올해 가장 큰 뉴스로 ‘SSM 갈등’을 꼽았다.

다음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68.9%), ‘희비 엇갈린 백화점과 대형마트’(55.3%), ‘유통에도 녹색바람’(41.7%), ‘유통기업 해외로 해외로’(34.0%) 등을 꼽았다.

상의는 “지난 2005년 272개에 불과했던 대기업의 SSM 점포수는 지난 7월 594개로 급증하는 등 2.2배 늘었다”며 “최근 출점지역 중소상인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정부가 이의 해결에 나섰을 만큼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지금도 대기업은 ‘경쟁촉진을 통한 가격인하’, ‘서비스 제고를 통한 소비자후생 증진’, ‘지역상권 활성화’ 등을 내세우고 있다. 중소상인들은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의 축소’를 주장하고 있다.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곱은 전문가(68.9%)들도 많았다. 지난해 말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퍼져가면서, 소비자의 접점인 유통시장도 ‘꽁꽁’ 얼어붙었다.

이어 전문가들의 55.3%는 ‘희비 엇갈린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선정했다. 백화점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환율하락, 소비양극화 등으로 고가품 매출이 늘면서 올해 1~3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각각 7.0%, 8.0%, 11.2% 증가했다. 같은기간 대형마트는 각각 2.7%, 4.4%, 1.6% 성장에 그쳤다.

이에 대해 상의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경기회복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으로 백화점 매출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에도 녹색바람’이 4위에 올랐다. 특히, 유통업은 ‘친환경 포장지` 도입’, ‘매장 내 에너지 효율증진’, ‘자원 재활용 문제’ 등 전 과정에서 환경문제와 밀접해 해당 산업에 큰 화두로 떠올랐다.

‘유통업 해외로 해외로’가 뒤를 이었다.

상의는 “국내 유통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을 점하기 위한 토종 유통기업들의 해외진출 노력이 정점에 이른 한 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신세계센텀시티, 타임스퀘어 등 복합쇼핑몰 전쟁 임박’이 6위, ‘환율하락에 외국인 지갑 활짝 열려’가 7위, ‘신종플루로 무점포 인기’가 8위, ‘대형마트 주유소 논란’이 9위,
‘물가불안 심리 확산’이 10위로 꼽혔다.

상의 관계자는 “소비시장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면서 내년에도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해외진출과 신업태 개발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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