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 3사가 내년 1월 1일부터 미국내 판매가를 5~8% 인상한다.
미국 타이어전문지 모던타이어딜러는 지난 5일 “한국타이어를 비롯한 한국 타이어업체 3사가 내년 1월1일부터 미국 내 판매가격을 5~8% 인상한다”고 보도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7일 “지난해 3분기 때도 원자재값이 최고조에 달했다 다시 하향기조로 변했는데 최근 다시 상승기조로 바뀌고 있어 8%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토드 허시버거 한국타이어 현지법인 부사장은 이날 “원자재 가격과 유통망 비용 상승 등으로 타이어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어 비용 절감과 생산능력 개선을 위해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넥센타이어 관계자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일본업계 또한 5~6%인상하는 등 넥센타이어의 8% 인상은 큰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원자재로 사용되는 천연고무는 현재 t당 300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올초 보다 두 배 이상 상승된 가격이다. 이로 인해 국내 판매가도 인상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타이어는 원자재인 천연고무를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제조원가를 착안해 가격 인상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이어 가격인상에 따른 완성차 가격도 인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따르고 있다. 이에 이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에 납품되는 타이어는 계약을 통해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픈 마켓과 같은 가격인상률이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