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순금융자산 3분기 연속 증가세

9월말 1080조7000억원…전분기말 대비 7.0% 증가

  • 입력 2009.12.16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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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민 1인당 빚은 1717만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9년 3분기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은 1080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7.0% 증가했다.

3분기 순금융자산 금액은 한은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순금융자산은 전분기말 대비 올 1분기 6.0%, 2분기 8.7% 상승하면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박승환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개인의 금융자산이 부채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순금융자산의 증가세가 3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며 “개인부문의 재무상태가 호전되고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개인부문 부채 잔액은 836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조1000억원(2.1%) 늘어났다. 이는 지난 2분기(1.9%)보다 증가세가 확대된 것이다.

개인부문 부채를 우리나라 인구 4874만6693명(2009년 추계)로 나누면 1인당 빚은 1717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682만원보다 35만원 늘어난 것이다.

다만, 자금순환통계에서 ‘개인’에는 순수가계 이외에 소규모 개인기업 및 민간비영리단체가 포함돼 있어 개인부채 잔액을 국민 총인구로 나눠 1인당 개인빚을 계산할 경우 실제보다 과대계상될 수 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개인부문 금융자산 총액은 191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87조8000억원(4.8%) 증가했다. 주식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주가상승으로 주식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금융자산을 금융부채로 나눈 비율도 전분기 2.23배에서 2.29배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7년 12월말(2.30배) 이후 최고치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구성내역을 보면 예금은 6월말 44.9%에서 44.5%로 소폭 하락한 반면, 주식은 같은 기간 16.4%에서 17.4%로 비중이 상승했다.

기업부문 역시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부채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기준 기업부문의 금융자산 보유액은 965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2% 증가했다.

부채의 경우 잔액은 1229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부채에서 자산을 뺀 순부채는 전분기말 297조9000억원에서 264조2000억원으로 11.3% 감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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