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에 취직한 신입사원 5명 중 1명은 이미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뽑아도 오지 않고, 입사하더라도 일찍 그만두는 신입사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부 중소기업들의 근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8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상장기업 417개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 조사대상 기업에 입사한 올 신입사원 총 1만5051명 중 조기 퇴사자는 1320명으로 평균 8.8%의 퇴사율을 보였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신입사원 7880명 중 342명만 그만둬 퇴사율이 4.3%에 그쳤다. 반면 중견기업은 4802명을 채용했지만 그 중 499명이 조기에 퇴사해 10.4%라는 두 자릿수 퇴사율을 보였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의 절반 수준인 2369명을 채용했으나 퇴사인원은 479명으로 퇴사율이 20.2%에 육박했다. 신입사원 5명 중 1명은 퇴사한 셈으로 이는 대기업의 5배에 이른다. 또 퇴사자가 전체 신입사원의 절반 이상인 기업도 대기업은 1.5%에 불과했으나 중견기업의 경우 7.1%, 중소기업은 17.3%에 달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신입사원 이탈이 기업에 큰 경제적 손실로 작용하는 만큼 중소기업 역시 조기퇴사방지를 위한 대책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