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악성리플’, 자유인가? 방종인가?

  • 입력 2009.12.29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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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을 하면서 여러 종류의 글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너무 한심해서 한숨마저도 나오지 않게 하는 글이 있다. 인터넷에서 뉴스나 글에는 작성자 이외의 사람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다는 ‘리플’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 리플을 읽다보면 많은 수의 글이 ‘악성리플(줄여서 악플)’이라는 것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악플의 정도는 그냥 비웃는 정도의 말에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심한 모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강도로 달린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익명성 하나만 믿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악플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 사회 전반적인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많다. 유명 연예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사건이나 고위급 인사의 비리, 스포츠 선수들의 악성 루머에 이르기까지 악플은 진실을 왜곡하고 당사자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뭘 하든 그것은 자신의 자유지만 자유와 방종을 착각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자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남에게 피해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하는 것’이다. 그 범주를 넘어선 순간 자유는 방종이 된다.
앞으로 인터넷을 하면서 글을 쓸 때는 좀 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글을 써야겠다. 또, 자신의 글에 누군가는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최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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