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폭거, 응분의 책임 물을 것”

한나라·국회의장 예산안 등 단독 강행처리 비난

  • 입력 2010.01.04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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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구랍 31일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진행된 예산안 등 단독 강행처리와 관련해 “국회폭거”라고 비난하며 “이를 바로잡고, 국민과 함께 (김형오 국회의장 및 한나라당에)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3일 경고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구랍 31일에서 새해로 넘어오는 그 밤, 우리 국회는 김 의장과 공룡여당 한나라당에 의해 자행된 불법과 만행으로 점철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날치기 상정과 입법순서도 없는 예산부수법안 처리, 그리고 이미 해를 넘겨 시행된 노동관계법을 무시한 초헌법적인 개정안 처리 등 그야말로 무법천지의 연속이었다”며 “한나라당과 의장은 집단최면이라도 걸린 듯 오직 자신들이 정해놓은 각본대로 모든 절차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어떻게 이런 일들이 2010년을 맞는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 믿겨지지 않는다”며 “이미 저질러 놓은 일을 털고 가겠다는 심산인지는 모르나, 역사와 국민들은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억제로 꿰어맞춘 형식적 절차는 역사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며 “그날의 불법과 위헌적 행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임을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국회에서 민의가 무시되고 민주주의가 유린돼서는 안된다”며 “민주당은 이를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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