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조1위로 16강 가고 싶다”

FIFA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서 강한 자신감

  • 입력 2006.06.20 00:00
  • 기자명 권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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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묻어난다’

‘난적’ 프랑스를 맞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16강행’ 8부 능선까지 끌어올린 박지성(25)이 조별리그 통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새벽(한국시간) 벌어진 독일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라운드 프랑스와 경기 후 피파 월드컵 공식 홈페이지(FIFAworldcup.com)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골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았던 게 운까지 따라 준 것 같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조 1위로 16강에 가길 희망한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 후 최고 수훈 선수에게 주어지는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뽑히기도 한 박지성은 “승점 1점을 확보해서 좋긴 하지만 내 자신의 플레이엔 만족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후반들어 경기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우리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박지성 뿐 아니라 다른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게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화려한 공격진을 맞아 눈부신 선방을 보인 이운재 역시 “3전 전승으로 16강 가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경기 막판, 티에리 앙리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을 때 별로 겁나는 건 없었다”고 특유의 ‘입심’을 자랑했다.

미드필더 선발 세자리 중 하나를 당당히 꿰차고 잇따라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새내기’ 이호도 “프랑스가 강팀이긴 하나 겁나진 않았다”고 말해 남은 스위스 전에서도 선전을 기대케 했다.

반면 이름값에서 ‘몇수 위’를 자랑하면서도 후반 막판 뒤심을 발휘한 한국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한 프랑스 선수들은 16강 진출에 쉽게 낙관적인 반응을 내놓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소속 클럽팀다운 솜씨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난 속에서 이날 첫골을 기록한 티에리 앙리는 “한국팀은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는데 무승부 결과는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토고전에서 이긴다면 프랑스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으리라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운 기대를 내비쳤다.

프랑스 ‘수비의 핵’인 릴리앙 튀랑도 “첫 경기에서보다 훨씬 나은 플레이를 펼쳤고 한국보다도 잘 싸웠다”면서도 “탈의실에서 선수 전원이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파트리크 비에라도 “경기 종료 10분을 남겨 두고 한 골을 허용한 것이 우리를 옭아맸다. 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그러나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분발을 다짐했다.

한국, 프랑스, 스위스가 3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G조.

16강 진출팀이 결정되는 ‘운명의 24일’ 최후에 어떤 팀이 웃게 될지 주목된다.

노컷뉴스/홍석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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