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비애 첫 정규음반 “사랑으로 꽉꽉 채웠죠”

2007년 3월 데뷔 이후 3년 만에 첫 정규앨범

  • 입력 2010.03.17 00:00
  • 기자명 강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듀오 ‘태사비애’가 첫 정규 음반을 냈다. 2007년 3월 데뷔 이후 3년 만이다. 그동안 발표한 싱글만 25장, 곡수로는 50여곡에 이른다.

박희경(26·비애·오른쪽)은 “음반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도 정규 음반을 내게 돼 기쁠 뿐”이라며 좋아했다. “그동안 수십 장의 음반을 냈지만 이번처럼 기대되고 설렌 적은 처음이다.” 박희경은 지난해 10월 5년여간 사귄 개그맨 채경선(30)과 이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바쁜 일정과 성격차”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꺼렸다.

2007년 솔로로 출발한 태사비애는 2008년 5월 전화령(25·지애)이 합류하며 듀엣체제로 재편됐다. 전화령은 “희경씨가 태사비애라는 이름으로 1년여간 잘 이끌어와 고마울 뿐”이라며 웃었다.

음반은 ‘사랑’으로 채색했다. 시작하는 사랑, 진행 중인 사랑, 이별 후 또 다른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녹여냈다.

동양화적인 느낌으로 표현한 음반 재킷 디자인이 눈에 띈다.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등을 그려 넣었다. “매화는 사랑의 고결함, 난초는 청초한 아름다운 사랑, 국화는 절개, 대나무는 곧은 사랑을 이야기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타이틀곡 ‘사랑은 변하지 않아, 사람이 변하는 거야’는 발라드다. 나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지애는 본인 노래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나쁜 남자를 사귀어봤다는 지애는 5년 전 사귄 남자친구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바람피우는 것은 기본이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떠올리기조차 싫은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첫사랑의 아픔이다. 나쁜 남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좋아했는데 결국 그 남자에게 차였다”며 어이없어 했다. “머리로는 사랑하면 안 되는데 마음은 그렇지 않는다는 노랫말과 비슷하다.”

후속곡으로 꼽고 있는 것은 발라드 ‘내 사람입니다’와 미디엄 템포의 댄스 ‘사랑병’이다. 그 외 랩 발라드 ‘날 사랑하지마’, 봄과 어울리는 상큼한 댄스 ‘빨주노초파남보’, 귀여운 댄스 ‘내 사랑’ 등이 수록됐다. 발라드 ‘죽지 못해 사는데’는 ‘타이푼’의 우재(25)가 피처링했다.

‘죽어버려’는 KBS에서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다. “노래 제목이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봄 정규 음반에 수록하기 위해 녹음해놓은 곡이었는데 이번에 불가 판정을 받아 아쉽다”며 안타까워 했다.

태사비애는 듀오 ‘다비치’와 비교된다. 지애는 “다비치는 둘 다 창법이 비슷한데 우리는 각각의 색깔이 있다”고 밝히며 “나는 목소리가 허스키한 반면 비애는 맑다. 파트를 나눌 때나 곡 분위기에 맞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어깨를 으쓱였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