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이명박 대통령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나들이를 통한 이명박 대통령의 6월 지방선거 개입이 노골화되는 것 같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어제도 대통령이 강원도를 방문해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사업,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을 공약했는데 과거 충북, 대전, 대구 방문에서 보다 훨씬 노골적인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날 행사장에는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도의회 의장단, 각 기초자치단체장 등 한나라당과 관련된 사람들을 초청해 사실상 한나라당 6월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하는 듯했다”며 “청와대는 이를 정상적인 업부보고라고 하는데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충청지역을 방문해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는 것은 지위를 남용한 것이며 경기도 국정보고 자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발언을 한 것도 공직선거법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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