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양산산림항공관리소는 그동안 우천과 폭설로 인해 일정이 늦춰진 솔껍질깍지벌레 항공방제를 부산광역시와 합동으로 17일부터 3일동안 대형헬기 1대를 투입해 소나무림 480ha에 대해 실시한다.
솔껍질깍지벌레는 소나무에 기생하는 대표적인 산림 병해충으로 방치할 경우 소나무 잎과 줄기의 수액을 빨아먹어 결국에는 소나무가 고사하게 되는 해충으로 1963년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처음으로 발생해 현재 경북 포항과 충남 태안에 이르는 남해안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해안선을 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54개 시·군·구에서 3만2497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과 18일 이틀동안 기장군(300ha)에 15회, 19일은 사상구(100ha), 부산진구(80ha)에 9회 진행되며 약제 살포는 오전 6시부터 12시 사이에 이루어진다.
이번 항공방제는 지상방제가 힘든 해안가와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하게 되며, 살포되는 약제는 저독성인 뷰프로페진 액상수화제를 50배액으로 희석해 ha당 100ℓ(약제 2ℓ, 물 98ℓ)가 사용되어 인체나 가축에는 무해하다.
한편, 항공방제 관계자는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 가급적 산행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의 창문이나 장독을 닫아야 한다”며 항공방제가 진행되는 지역 외곽 2km 이내의 양잠·양봉·양어 농가와 지역주민은 피해가 없도록 신경을 써 줄것을 각별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