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냐 회생이냐’ KCC·삼성, 6강 PO 4차전

2승 1패 KCC, “3차전 패배는 집중력 저하”

  • 입력 2010.03.17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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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까지 간다’, ‘서울서 끝낸다’
기사회생에 성공한 서울 삼성과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전주 KCC가 ‘전주행’을 걸고 결전을 벌인다.

삼성과 KCC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6강 PO 4차전을 치른다.
전주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졌던 삼성은 지난 15일 3차전에서 92-84로 승리, 기사회생했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승부를 전주에서 열리는 5차전까지 끌고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일격을 당해 4강 PO 진출 확정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KCC는 서울에서 끝을 내겠다는 생각이다.

‘전주행’이 걸린 4차전에서 양 팀의 운명을 가를 열쇠는 ‘수비’다.
3차전에서 삼성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수비를 철저하게 한 덕분이었다. 1·2차전에서 92점, 94점을 내주며 수비에 실패했던 삼성은 3차전에서는 아이반 존슨과 테렌스 레더 봉쇄에 성공해 KCC를 84점으로 묶고 승리를 챙겼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전태풍에게는 득점을 많이 허용했지만 80점대로 묶어 이길 수 있었다. 4차전에서도 80점대로 막아야 승리할 수 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혁도 “3차전에서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자고 했다. 리바운드에선 조금 밀렸지만 수비에서는 집중을 잘해 이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밑에서의 수비가 관건이다. ‘공룡센터’ 하승진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골밑을 누가 장악하느냐가 삼성과 KCC의 승부를 갈랐다.
KCC가 이긴 1·2차전에서 존슨과 레더가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서 존슨은 30득점을 몰아넣고 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맹활약을 펼쳤고, 레더도 15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실었다. 2차전에서도 존슨(14득점)과 레더(18득점)는 32점을 합작했다.

3차전에서는 달랐다. 레더와 존슨은 삼성의 수비에 막혀 각각 18득점, 11득점으로 고전했다.
반대로 삼성의 골밑에서는 빅터 토마스와 이승준이 제 역할을 해냈다. 토마스는 28득점을 폭발시켰고, 이승준도 15득점을 몰아넣었다.
KCC의 허재 감독은 3차전에서 패배한 후 “레더와 존슨이 역할을 제대로 못해준 것이 아쉽다”며 골밑 경쟁에서 밀린 것이 이번경기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강혁은 “1·2차전에서는 골밑 싸움에서 밀려서 졌는데 3차전에서는 골밑에서 밀리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집중력도 승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요소다. KCC는 3차전에서 후반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져 삼성에 승리를 헌납했다.
허재 감독은 “4쿼터 초반 집중력을 가지라고 강조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다”라며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규섭과 토마스는 “집중력을 가지고 한 것이 3차전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규섭은 “서로를 잘 아는 상태라 마음가짐과 집중력이 중요한 것 같다. 집중하다보면 팀의 가장 큰 문제점인 턴오버도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3차전을 잡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삼성과 2승 1패로 앞서있어 유리한 입장에 있는 KCC. 4차전에서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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