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갑문 건설에 2400억…정부 속내 궁금”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4대강 저지특위 낙동강 방문

  • 입력 2010.03.17 00:00
  • 기자명 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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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와 민주당 4대강 특위 위원인 김진애, 최철국, 신학용 의원과 민주당 부산시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16일 오전 낙동강 염막지구 하구둑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농민회 임원들과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민주당 4대강 사업저지 특위 김진애 간사 등 위원들은 오후 2시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로부터 공사진행 사항를 청취했다.

이날 공사 설명은 민주당 당직자, 시민단체 등 3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장 관계자가 설명을 하고 뒤를 이어 김의원이 질문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가칭 함안보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를 하고 GS건설이 공사를 맡아서 물막이 공사를 해놓은 상태다.

김 의원은 공사관계자의 설명도중 “설계를 변경을 위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강 깊이 2m를 더 팔 경우 또 다른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말하며 “가물막이로 인해서 여름철 홍수가 일어날 우려가 큰데 이에 따른 대책은 무엇이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관계자는 “설계변경은 환경부에서 담당하고 있으며, 강바닥을 깊이 파는 것은 큰 문제가 없다”며 “가물막이는 오는 6월께 높이 11.5m에서 5m 로 절반으로 줄일 경우 홍수때도 물이 가물막이를 넘쳐가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장담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는 “함안보 설치에 따른 주민 설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사관계자는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서 주민설명회를 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정세균 대표는 하구언 방문 이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낙동강에 가보니 배수갑문을 만드는데 2400억원이 들어간다고 한다”면서 “우리 같은 일반인이 봐도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저쪽에 둔치가 있는데, 전문가들이 거기 짤라 준설하는 것인데 뭔가 숨은 의도 있구나 싶더라”며 “4대강 공사는 권위주의시대 보다도 더 주먹구구식보다 더 후퇴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김덕수·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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