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교문 헐어버리니 학교가 공원으로 변해

의령 가례초, 자연학습장 등 조성 녹색학교 운영

  • 입력 2010.03.19 00:00
  • 기자명 이오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생태학습원을 조성,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며 지역공동체와 함께하는 학교가 있다.

화제의 학교는 의령군 가례면 자굴산 자락의 가례초등학교.

2008, 2009학년도에 녹색학교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정서 함양과 창의력 신장을 위하여 학교 내 유휴 공간에 휴식 공간·생태 연못, 자연학습장 등을 조성하여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의령군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지원받아 녹색학교 사업에 착수하면서 먼저 교문을 없애고 담장을 헐어내 자연석으로 조경을 완성하고 학교 주변을 빙 둘러 산책할 수 있는 데크와 자갈길, 잔디밭을 조성해 학교인지 유원지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환경을 만들었다.

교내에는 수목·수중 생물 관찰학습을 위한 화단 숲, 교화인 영산홍 군락지를 조성한 모퉁이 숲, 다양한 음지식물 및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울타리 숲, 친환경 가치관 형성을 위한 환경교육의 장인 학습원 숲 등 4종류의 숲을 조성하여 교직원 및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의 공동 문화공간으로 바꾸어놓았다 .

산책로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교목인 황금편백 외에 호랑가시나무, 꽝꽝나무, 배롱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청단풍, 홍단풍, 종려, 해당화, 산수유, 산철쭉, 목련, 영산홍, 각종 야생화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수목이 자리 잡고 있다.

시멘트 구조물로 삭막하기까지 한 조회대는 자연석과 방부목, 철쭉으로 자연과 조화를 이룬 작품으로 만들었고 교문 근처 정자는 주민들의 휴식 장소로 활용된다.

버려진 공간이던 교사 옆 구석은 수련, 노랑어리연, 부레옥잠, 보풀, 이름도 생소한 폰테데리아코타타 등 아름다운 수생식물들로 가득한 생태공간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는 생태학습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서 인기가 높다.

이서연 교장은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생태학습원을 조성하여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는 텃밭을 가꾸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일생기자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