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거부 국립극장 노조, 부분파업 돌입

  • 입력 2010.03.19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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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노조 국립극장 지부(지부장 김호동)가 지난 17일 오전 10시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국립극장 노조원 50여명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협약을 위반하고 불법적으로 강행하는 오디션을 거부한다”며 “노사합의를 통해 기존 상시평가제도를 보완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호동 공공노조 국립극장지부장은 “오디션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치르더라도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확실한 매뉴얼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국립극장 예술단체의 법인화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국립극장은 이르면 4월께 소속단체인 국립극단을 법인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 국립국악관현악단 등의 소속단체를 차례로 법인화할 의사도 내비쳤다. 국립극장 노조는 지난 11일 조합원 145명 가운데 118명이 참가, 약 72%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전면 파업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18~19일로 예정된 재오디션을 거부,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파업 기한은 정해놓지 않았다. 앞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4일로 예정됐던 오디션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국립극장은 19~20일 관현악단의 ‘뛰다 튀다 따다’ 공연을 취소, 재오디션을 추진했었다.

국립극장 측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기 힘들다”면서 “노조 측의 향후 활동과 교섭, 회의 등을 지켜보며 신중하게 접근을 하겠다”고 전했다. 국립극장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디션을 거부한 4일 “오디션 등 기량 평가는 계약서에도 나와 있는 단원들 기본 업무 중의 하나”라며 “만약 재오디션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면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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