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경찰공무원 선거발언 자제하자

  • 입력 2010.03.31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제5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예비후보자들은 벌써부터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항상 이맘때면 누구는 당선가능성이 있고 누구는 낙선할 것이라는 등 온갖 루머가 나돌고 삼삼오오 모이기만 하면 선거얘기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런 때에 절대적으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경찰공무원이 신분을 망각한 채 선거 관련 발언을 잘못 했다가 자칫 공직생활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
불법 선거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경찰공무원들의 입조심과 몸가짐은 과히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씨족을 중심으로 형성된 농촌지역에서는 경찰공무원의 말을 무조건 믿는 경우가 많다.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나 그와 관련된 사람들은 경찰관에게 민심의 향배는 어떤지 누가 공천을 받겠는지 등의 곤란한 물음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런 때도 일체 언급을 회피해야 한다. 불법선거관련 첩보는 입수하되 선거관련 발언은 절대로 유구무언 해야 한다. 한마디로 벙어리가 되어야 한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가고 행여나 불쑥 튀어 나온 한마디 말이나 무의식적인 행동도 그들은 놓치지 않는다. 아울러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도 평소 친분이 있는 후보자와의 사적인 만남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불법 선거를 감시하여 달리기 선상에 있는 후보자의 부정 출발을 적발하는 임무만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다. 상급기관이나 지휘관도 이번 선거에 함구령을 내렸고 선거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조직기강을 해치는 직원에 대해서는 엄중문책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선거발언은 일파만파로 걷잡을 수 없다. 정제되지 않은 한마디가 나에게 비수가 되어 돌아 온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자기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김득수/ 의령경찰서 대의치안센터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