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잡기는 어려워도 예방은 쉽다

  • 입력 2010.05.12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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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가 길면 밟힌다. 좀도둑질을 계속하던 40대가 끝내 형사들에게 검거됐다. 완전범죄로 자부하고 있었는지 그의 임시거처를 급습하는 형사들을 보고 얼마나 다급했는지 고속도로를 가로질러 달아나는 것을 겨우 잡았다.
그는 시골의 한적한 도로 인근에 자신만의 아지트(?)를 만들어 두고 생계를 핑계로 비닐하우스 곁에다 세워둔 훔친 화물차를 이용해 밤마다 농촌의 비닐하우스를 찾아다니며 고추·깻잎·부추 등 농산물상자를 통째로 실어 자신의 것 인양 외지에 내다팔았다.
이처럼 애지중지 가꾼 농산물을 도난 당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을 자주 비우는 농번기가 다가왔다. 이른 새벽에 들로 나가 종일 일을 하고 돌아오면 온 방안은 어지러이 널려져있고 금붙이와 현금 등 돈이 될 만한 것들은 모조리 훔쳐 가버리는 도난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도둑을 잡아야 하는 것은 경찰의 몫이다.
하지만 하나의 도둑을 열 사람이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듯이 철저한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노동력을 가진 사람들이 들일을 가더라도 동네에 남아 소일하는 노인들이 낯선 사람들의 동네방문을 경계하는 습관과 낯선 차량의 번호를 적으며 무슨 일로 왔느냐며 관심을 가진다면 도난 사건을 방지 할 수 있다. 또 귀중품이나 현금 등은 금융기관이나 파출소에 보관을 의뢰해도 된다.
이번 농번기엔 주민과 경찰이 함께 안전한 동네 만들기에 힘을 쏟았으면 한다.

이기수 / 밀양서 강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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