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제품개발에 21조 투자키로

지경부, ‘디스플레이…대응방안’ 육성방안 발표

  • 입력 2010.05.20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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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5년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민관 합동으로 21조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동향 및 대응방안’을 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관련장비·부품소재 산업의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LCD 고도화 투자 촉진 ▲LCD 국가핵심기술 보호대책 강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 ▲장비·소재의 선진 산업 생태계 조성 ▲기업 애로 해소 ▲LCD 국가핵심기술 보호대책 강화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경쟁국 보다 높은 관세율 인하…에코-디스플레이 연구센터 구축
지경부는 우선 경쟁국보다 높은 디스플레이 분야의 관세율을 인하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특히 관세율을 인하할 경우, 디스플레이 후방산업의 국산화율 제고방안과 연계해 장기적 관점에서 장비·재료의 해외의존도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이로써 현재 50%인 디스플레이 장비·재료의 국산화율을 70%로 높일 것으로 지경부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유리제조용 세정기, OLED용 증착기, 스크라이버, 합착기 등처럼 국산화가 진행중이거나 도포기(잉크젯방식), 봉지기 등처럼 국산화가 불가능한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세·공장자동화설비 관세감면을 시행할 예정이다. 또 LCD용 PECVD와 메크로 검사기 등 국산화가 완료된 장비에 대해서는 관세감면을 제한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이와 관련, 정만기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무관세로 (수입품이)들어오면 디스플레이의 패널업체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비산업의 발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며 “패널업체에게는 관세를 인하해서 최종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국산화된 장비에 대해서는 면세해줘서 균형을 맞춰갈 것이다. 관세율을 0%로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공정·장비 개발 및 기반조성도 정부가 지원한다.
이를 위해 LCD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SF6 등 불화가스 대체기술 및 온실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하고,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SF6 대체 가스를 활용한 장비 등 친환경 장비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디스플레이에 대한 산·학·연 공동연구와 인력양성,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중소 장비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에코 디스플레이(Eco-Display)연구센터 구축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에코디스플레이(Eco-Display)포럼 운영을 통해 디스플레이산업의 에너지·온실가스 적정 감축목표, 친환경 공정기술 및 장비 개발과제, 대정부 건의사항 등을 협의하게 된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장비 R&D 조세감면
지경부는 설비투자에 따른 장비 수입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장비기업의 R&D에 대한 세액공제 허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세대 LCD, OLED·플렉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장비의 R&D에 대한 조세감면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예정이다.
또 수직계열화된 디스플레이산업 구조를 수평적 상생협력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정부, 패널업체, 장비·소재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디스플레이 융합 포럼’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장비·소재의 교차공급 현황 등 상생협력 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실태결과에 따라 포상·R&D 사업 참여시 가점 부여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 새로 개발한 장비·소재의 신뢰성 평가·검증에 필요한 테스트 베드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양산 실증 테스트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해 ‘3D 시뮬레이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및 장비를 3D로 전환해 시뮬레이션 실증테스트가 가능한 SW 개발을 추진중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개발에 성공한 신 장비·소재는 신뢰성 검증 문제로 수요기업들이 구매에 소극적”이라며 “미국과 일본, 유럽과는 달리 연구소 레벨의 시제품 성능 평가는 가능하나 양산단계의 테스트베드가 없기 때문에 준(準)양산 규모 성능 평가가 가능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테스트 베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LCD 국가핵심기술 보호 강화해야
지경부는 중국에 기술 이전되는 8세대급 LCD 국가핵심기술의 불법 유출 방지방안을 수립해 정기적으로 이행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진출기업의 현지 공장에서 산업기술유출방지법상 국가핵심기술보호시스템을 운영토록 하고, 우리 기업이 중국 현지공장에서의 국가핵심기술 보호를 위해 수립한 운영계획의 적정성을 검토키로 했다.
또 운영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국정원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중국진출기업의 국가핵심기술보호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운영상의 문제점을 발굴, 개선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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