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졸 월평균 근로소득 340만원

학력간 소득격차 최대…고·저학력가정 3배 차이

  • 입력 2010.05.24 00:00
  • 기자명 유정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 1분기 고학력 가정과 저학력 가정의 월평균 근로소득이 사상 최고치로 벌어지는 등 학력간 소득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교육비에 쓰는 비용도 가구주의 학력에 따라 최고 6.5배나 차이가 났다.

23일 통계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가구주가 대학을 졸업한 가정의 올 1분기 월평균 근로소득은 340만원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한 가정의 118만9500원보다 221만500원이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전문대 졸업 가구주 가정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각각 158만3000원, 197만8000원, 261만6500원으로 나타나는 등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도 많았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기준으로 대졸자의 근로소득은 각각 전문대졸의 1.3배, 고졸의 1.7배, 중졸
의 2.1배, 초졸의 2.9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초졸과 대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2009년 2분기 174만800원에서 3분기 192만8700원, 4분기 186만2600원 등으로 등락을 지속하다가 올 1분기 221만900원으로 확대됐다.

초졸과 대졸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올 1분기 대졸 가구주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7년 전인 2003년 1분기의 224만1500원에 비해 55.7% 늘어난 반면 초졸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3년 같은 분기의 97만4100원보다 2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졸 가구주의 근로소득도 같은 기간 118만8000원에 비해 33.2% 늘었고 고졸과 전문대졸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각각 36.4%와 44.0% 올라 상승률이 대졸자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학력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된 데는 ‘성과주의 문화’가 확산되면서 대졸자의 임금이 빠른 속도로 늘어난 반면 초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임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올 1분기 가구별 소비 지출도 가구주의 교육 정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교육비 지출은 초등학교 출신 가정이 8만6900원에 불과한 반면 가구주가 대졸인 가정은 56만2500원으로 47만5600원이나 적었다.

교육비는 중졸 출신이 15만8200원, 고졸(37만7000원), 전문대졸(41만400원)으로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 수록 교육비 지출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자녀 학원비는 대졸 가정이 29만2900원으로 초등학교 가정의 1만9200원으로 15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락문화비도 초등학교 가정이 4만9500원인 반면 대졸 가정은 18만4000원으로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학력별로는 중학교 가정이 6만8100원, 고등학교(12만5700원), 전문대(14만3900원) 이었다. 반면 담배 구입비는 초등학교 출신 가구주가 2만1300원, 고교 2만600원, 대학교 1만4000원 등으로 드러나 학력이 낮을수록 지출이 많았다.

뉴시스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