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백미라고 할 월드컵 경기를 보면서 울고 웃으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질 만큼 우리의 생활 속에 축구는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경남에서 마산, 진주는 축구도시로 불릴 만큼 전통이 있었다. 1908년 호주 선교사 손안로가 마산 창신학교장으로 취임한 이래 축구를 장려한 것이 효시였다. 진주 역시 호주 선교회가 설립한 광림교회에서 축구가 보급되면서 이후 양시는 축구에 대한 열의가 대단했던 것이다.
일제 때는 영남 3대 도시 축구대항전이 연례적으로 번갈아 개최되면서 축구의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한때는 마산과 진주가 강팀인 서울, 인천, 부산, 대구를 꺾어 축구의 명문으로 명성을 떨쳤던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경남축구의 전통을 살리고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도 영남축구센터 건립은 기필코 이뤄져야만 할 것이다. 이것은 바로 경남축구 100년사를 자랑할 최대의 위업이요, 과거 화려했던 축구의 명문으로 위용을 과시할 축구의 본산으로서 건립하는 것이 마땅하고도 남는다.
만일에 축구센터 건립이 순조롭게 진척되지 못할 때는 제2 후보지인 부산으로 넘어갈 확률도 높다는 것이 거슬리고 꺼림칙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김태호 지사가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는 것과 센터 건립지 토지보상도 거의 끝났다고 하니 지체없이 조속한 시일내 착공하는 것이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본다.
여기에는 전도민의 열과 성이 합치되어야 하기 때문에 도내 국회의원, 광역의원, 기초의원은 물론 출향인사까지 주도적으로 나서야만 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범도민적 성원과 협조가 있을 때 축구선진화를 위한 축구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성사되리라 확신해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