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경제성장 둔화

  • 입력 2006.07.05 00:00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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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소비 위축과 건설투자의 부진으로 경제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 따르면 GDP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상반기 5.8%에서 하반기 중 4.4%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중 GDP 성장률은 5.0%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제성장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고용사정의 완만한 개선, 가계신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상반기(4.6%)에 비해 하반기 4.2% 성장에 그치면서 회복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는 비주거용 건물건설 회복 등으로 상반기 보다는 개선됐으나 부동산관련 규제 강화등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 등 선행지표의 호조, 서비스업의 신장세 등에 힘입어 상반기보다는 증가했으며 수출역시 해외수요의 호조를 배경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수출의 경우 전기대비로는 상반기 중 큰 폭 증가에 따른 반사효과로 신장세는 크게 둔화됐다.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제조업의 고용개선이 제약되겠으나 서비스업의 꾸준한 신장세 등에 힘입어 취업자수 증가폭은 상반기 32만명에서 하반기 38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상률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환율하락과 수입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안정되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내수관련 공업제품, 서비스요금, 일부 공공요금 등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 근원인플레이션율 모두 3% 가까이 이를 전망이다.

올해 중 상품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흑자규모가 280억달러 내외로 축소되는 반면 서비스·소득·이전수지는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적자규모가 확대되면서 올해 중 경상수지는 40억달러 내외로 흑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수출 증가와 내수회복으로 2분기 이후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경기상승의 모멘텀이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이나 연간으로는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면서 5%내외의 성장을 전망했다. 그리고 2007년에도 국내경기는 완만하나마 상승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에 경기상승기조에 따른 수요압력이 가세함에 따라 국내물가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전망이며 경상수지는 원자재수입 증가와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균형수준으로의 접근을 예상했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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