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적재적소에 등용하는 인사가 돼야

  • 입력 2006.07.05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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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부역강한 김태호 지사의 취임은 경남도민의 무한한 신뢰와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도정 2기를 맞는 그가 일대 혁신을 기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하리라고 한다. 이번 인사는 참으로 중요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사를 통해 자기 색깔을 내겠다는 것은 그의 젊음과 함께 신선미를 배가시키고 역동적으로 행정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보겠다.

선거전후 한동안 ‘어느 자리에는 누가 간다더라, 벌써 통고를 받았다더라’며 뜬금없는 헛소문이 관가에 떠돈 것도 사실이었다. 제법 그럴싸한 자리에 하마평에 든 인사에게 모두 한자리씩 돌아가자면 자리 백 개가 있어도 모자랄 판이다. 하기야 자리가 수직상승 아니면 수평이동으로 바뀐다고 해서 도민들에게 금세 발복할 것도 아니며 도민을 아랫목에 앉혀놓고 호의호식시키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어디까지나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통해서만이 민심을 획득할 수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무슨 일만 생기면 호들갑을 떨면서 서정쇄신이다, 부조리 추방이다, 무사안일 배척이다, 비리의 발본색원이다, 해놓고는 결과는 백년하청이었던 것이 어디 한두 번이었던가. 앞서 언급한 대로 양질의 행정서비스는 바로 공직에 충실한 일꾼에 의해서만이 이뤄지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과감한 인재발굴과 인사쇄신만이 조직의 활성화와 능률을 극대화시킴으로써 행정을 고도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진부하고 나태한 공직사회 분위기를 쇄신하고 풀어진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나가기 위해서도 대규모 인사단행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인사를 단행해 불필요한 군살을 빼고 굼뜬 행정에 신속을 기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실과 사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적재적소에 등용하고 성과중심의 조직으로 개편하는 길밖에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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