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 입력 2010.08.30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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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들어오라고 대문을 열어두는 일은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옛날 이야기이다. 시골 인심이 각박하게 변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다.
‘절도’라는 범죄는 얼마든지 충동적으로 일어날 수 있기에 이런 기회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
여름철 빈집털이, 차량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대문, 창문 등 출입이 가능한 곳의 시정장치를 확인하고 집 앞이나 우편함에 신문, 전단지 등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일은 장기간 집을 비울시 반드시 챙겨야 하는 아주 기본적인 예방책이다. 하지만, 잠시 잠깐의 방심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난사건도 있다. 누구나 한번쯤 ‘잠깐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자동차의 시정장치를 하지 않고 키를 꽂아 둔채 차에서 내리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안일한 생각으로 자동차를 관리하다 도난당해 경찰관서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잠깐’이라는 이 시간은 채 3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도둑이 주변을 둘러보고 자동차 문을 열고, 자동차를 훔쳐 운행해 가기에는 아주 충분하고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다.
이렇게 차를 도난당해 찾지 못할 경우 또는 찾더라도 차가 손상되어 있을 경우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보험처리를 하든, 사비를 들여서 고치든 결국엔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나의 일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잠깐인데 뭐 어때’라는 생각을 지우고 ‘잠깐이라도 안돼’하는 마음으로 시정상태 확인을 생활화 해야 할 것이다.

차은지 / 합천경찰서 수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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