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플러스’·‘김혜수의 W’ 결국 폐지

MBC, 11월 1일부터 방송 프로그램 개편 확정 발표

  • 입력 2010.09.29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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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1월 1일부터 방송 프로그램을 개편한다. 프로그램 9개를 없애고, 6개를 새로 선보인다.

폐지 프로그램은 ‘후 플러스’, ‘김혜수의 W’, ‘음악여행 라라라’, ‘명의가 추천하는 약이 되는 밥상’, ‘여자가 세상을 바꾼다 원더우먼’, ‘6:30 뉴스’, ‘주말의 명화’, ‘스포츠 하이라이트’, ‘최윤영의 세계다큐기행’이다. 대신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아름다운 콘서트’, ‘시추에이션다큐 세상사傳’, ‘여배우의 집사’, ‘뉴스와 정보 매거진’, ‘미라클’이 신설된다.

주말 뉴스데스크는 오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긴다. MBC는 “전화, 설문지, 심층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뉴스 시청 욕구가 평일보다 앞 시간대로 당겨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20분간 방송되던 평일 저녁 뉴스는 6시부터 50분간으로 시간을 늘렸다.
케이블채널 M넷의 ‘슈퍼스타K’처럼 끼 있는 일반인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스타로 키워내는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은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추석연휴 때 방송한 파일럿 프로그램 ‘여배우의 집사’는 ‘후플러스’가 빠진 목요일 오후 11시 5분에 정규 편성됐다.

MBC는 “특정 형태 프로그램의 시간이 축소된 것을 갖고 공영성이 축소됐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량 분석의 전형적인 오류”라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공영성을 포기한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MBC 노조는 28일 김재철(57) 사장과 함께 한 공정방송협의회 1문1답 내용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W의 경우 적자가 상당하다. 프로그램은 의미있지만 의미만 갖고 살 순 없다”며 폐지 이유를 밝혔다. 먹고 살기 위해 돈 못 버는 프로그램을 버리는 것이냐는 노조의 반발에 김 사장은 “더 좋은 방송을 하기 위해 돈도 있어야 된다는 것”이라며 “지금 시대가 그렇다. 돈이 있어야 드라마 작가도 잡고 특종상도 더 주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노조는 “창사 이래 ‘공영성 강화’와 ‘경쟁력 제고’라는 두 가지 기본 목표를 버리지 않고 달려왔다”며 “김 사장은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태생적으로 싫어하는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 ‘공영성 포기’와 ‘위험한 도박’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별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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