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바람하고 지리산 둘레길 걸어보자

산청군 동강∼수철 구간 등산객·관광객에 인기

  • 입력 2010.09.29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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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길고 힘들었던 여름이 가고 상쾌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아름다운 지리산 자락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도보길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이에 산청군에 위치한 지리산 둘레길 트레킹 코스가 산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아 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해결책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리산 둘레길은 지리산을 감싸고 있는 3개도(경남·전남·전북), 5개시·군(산청·함양·하동·구례·남원) 100여개 마을을 하나로 이어 800리(약 300㎞)에 조성된 도보길이다.

이 중에서 이미 조성된 70㎞의 둘레길 중 산청군내에 위치한 동강~수철 구간이 완만한 코스와 수려한 자연풍경으로 등산객이나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인기 코스로 부각됐고, 얼마 전 텔레비전 예능프로그램 ‘1박2일’ 방영이후 산청지역 둘레길 코스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하지만 둘레길 조성을 담당하는 (사)숲길이 지역실정을 고려하지 않는 코스선택으로 자치단체와 이견을 보여 앞으로 코스선택에 있어 자치단체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현재 지리산 둘레길의 코스선택과 코스개발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사)숲길이 조성하고 있으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간인 동강~수철 구간에 안내판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이용객들의 혼란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제작된 홍보물조차 비치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정태호 군 산림녹지과장은 “지리산 둘레길은 민간단체가 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조성됐다”며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은 앞으로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산청군도 지리산 둘레길과 연계한 동의보감 둘레길과 한방 산약초 둘레길의 조성이 이미 계획·실시 단계에 있다”면서 “아직 개설되지 못한 지리산 둘레길 57㎞ 부분도 이용객들의 불편을 주지 않는 완성도 높은 코스로 조성, 올해 12월 완성 예정으로 지역경제에 도움 될 수 있는 코스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종욱기자nju@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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