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가을 걷이로 한창인 요즘

  • 입력 2010.09.29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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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한들한들, 저녁노을 아름다운 수확의 계절 가을로 접어 들면서 우렁찬 농기계소리 만큼이나 교통사고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이런 때 시골길을 운전해본 운전자라면 도로위에 길게 펼쳐 말리고 있는 가을 걷이 곡식들로 인해 당황스런 상황을 한 두 번씩 경험했을 것이다.
가을걷이를 막 끝낸 콩, 들깨, 참깨, 벼, 고추 등 곡식들은 습기를 포함하고 있어 빨리 말리지 않으면 저장성과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제때 말려야 하고 많은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말리다 보니 조금만 여유가 있는 곳이라면 여기저기에 곡식들을 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시골 지리에 익숙치 않은 외지인들이나 운전 미숙자들은 주행에 불편을 겪고 때로는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수확을 끝낸 농민들은 힘들게 지은 한해 농사를 조금이라도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곡식 말리기를 해야겠지만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도로 위 곡식 말리기를 삼가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한적한 곳을 찾아 해야 하며 말리기 표시를 해두거나 차로를 아예 막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운전자들은 농민들의 곡식을 차 바퀴로 짓 뭉게 힘들게 지은 한해 농사를 망치는 경우가 없도록 농민과 운전자 모두가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는 미덕을 발휘해야겠다.
가족과 가을 나들이가 부쩍 많아지는 계절. 좀 더 여유 있고 넉넉한 마음가짐으로 운전자 모두가 안전 운전해 풍성한 가을 정취를 느꼈으면 좋겠다.

홍선귀 / 거창경찰서 경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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