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마산 어시장,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 입력 2006.07.07 00:00
  • 기자명 유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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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재래시장이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멀티플렉스식 복합상가와 대형전문매장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고 존폐를 걱정할 지경이 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런 때 마산경제의 상징이자,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마산 어시장이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지원센터 시범시장에 추가 선정된 것은 아주 잘된 일이지만 소비자들의 구매 트렌드로 볼 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구조 하에서 중국의 1·2차상품 뿐 아니라 커피문화라는 서비스 상품을 파는 스타벅스 같은 체인점도 몰려오고 있다. 소비자도 갈수록 무서워져 간다. 유리한 쪽으로 옮겨다닌다. 어시장 같은 재래시장은 이런 엄혹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다. 정확한 상황분석에 기초한 어시장 발전전략 수립과 시장상인들의 자발적 노력없이 막연하게 잘해 보자는 식으로는 마산 어시장의 미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주차시설과 차양막설치 만큼 중요한 게 어시장 고객센터다. 내부정비가 갖춰지는 대로 ‘마산 어시장’이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외부 마케팅활동을 해야 한다.

휴가철 이전에 어시장 지도와 상품소개등 어시장의 겉과 함께 멋과 맛이 넘치는 어시장의 속을 함께 담은 어시장 안내 팸플릿도 만들어야 한다. 전국의 수없이 많은 어시장이 휴가철에 한 사람의 외부 손님을 더 끌어오려고 피 터지는 경쟁을 하고 있다. 우선 마산 어시장은 이 경쟁부터 이겨내야 한다.

가을에 열리는 ‘어시장축제’를 전국 어떤 어시장에서도 하는 그저 그런 축제로 머물게 하지말고, 일제시대때 마산사람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했던 성신대제를 중심으로 한 축제로 발전시켜야 경쟁력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따로따로 움직여서는 안된다. 마산 어시장 전체 발전전략 속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의 성과들이 쌓이다 보면 ‘마산 어시장’이라는 브랜드가 저절로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마산 어시장,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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