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무대부터 실력 쌓고싶어”

그룹 ‘SS501’의 김형준, ‘카페인’으로 뮤지컬 데뷔

  • 입력 2010.11.24 00:00
  • 기자명 황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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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진지하고 진실한 모습이 있다는 것에 스스로 감동했다.”

‘카페인’으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그룹 ‘SS501’의 김형준(23)은 “신사적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평소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모습이라 걱정했다”면서도 “연습을 하다 보니 내 안에도 신사적인 모습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웃었다.

‘카페인’은 여자 바리스타와 남자 소믈리에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공연 내내 무대 위에 두 명만 등장하는 2인극이다. 번번이 연애에 실패하는 바리스타가 연애의 달인인 소믈리에에게 연애코치를 받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다뤘다. 일상을 커피와 와인에 빗댄 대사가 돋보인다.

김형준은 지민과 정민이라는 1인2역을 맡았다. 지민은 김형준의 원래 모습처럼 익살스런 캐릭터다. 하지만 정민은 신사다움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내 안에 과연 정민 같은 모습이 있을지에 대해 조바심을 냈었다”고 껄껄거렸다.

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24)와 그룹 ‘슈퍼주니어’의 예성(26) 등 대다수 아이돌이 대형 뮤지컬을 데뷔작으로 택한다. 그러나 형준은 소극장 뮤지컬, 더구나 2인극을 골랐다. “무대 위에 등장하는 사람 수가 적으면 실력이 금방 늘 것 같았다”며 “이를 통해 기존에 모르던 내 새로운 모습을 알고 싶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연말에 조승우를 앞세운 ‘지킬 앤 하이드’, 옥주현이 전면에 등장하는 ‘아이다’ 등 대형 뮤지컬과 경합을 벌여야 한다. “자신 있다”며 “본래 하던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티켓 파워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무대 위에서 인정받는 것이 먼저”라면서도 “첫 도전이니 많은 분들이 넓은 아량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뮤지컬이 처음이지만 무대 위에 오르면 오를수록 즐겁다. “큰 뮤지컬도 좋겠지만 우선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갈 수 있는 작은 규모의 창작 뮤지컬에 꾸준히 출연하고 싶다”며 “앞으로 여러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뮤지컬배우 신의정(25)이 김형준과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궁’에서 또 다른 아이돌 유노윤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의정은 김형준에 대해 “무대에서 자신이 어떻게 보여질까보다 자신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해야할 지에 집중하는 배우”라고 소개했다.

‘카페인’은 2008년 초연됐고, 지난해 1차 앙코르 공연이 이어졌다. 올해 8월 탤런트 강지환(33)이 제작에 참여, 시즌2를 만들었다.

24일부터 2011년 1월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뮤지컬배우 김태한, 우금지 등도 출연한다. 에스플러스엔터테인먼트 02-3273-222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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