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지키려는 몸부림에 맥박이 요동친다

이번주 개봉 영화 맛보기

  • 입력 2011.01.06 00:00
  • 기자명 황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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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새로 선보이는 작품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얼굴을 드러낸 굵직한 몇몇 작품들의 흥행가도는 계속되고 있다. 신묘년 새해 첫 주 개봉영화들의 키워드는 ‘가족’이다.

대부분이 가족애를 소재로 한 휴먼드라마의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를 지키려는 아들, 딸을 지키려는 엄마, 죽은 아이 아빠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픈 여성, 그 소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노부부, 가족 같은 친구의 소원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는 소년이 기다리고 있다. 흐뭇하거나 가슴 절절한 감동 드라마로, 가족들과 함께 서로를 돌아보며 행복한 신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음은 이번주 개봉작들 designtimesp=1811>

▲심장이 뛴다
자타공인 연기파 배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이고 이제는 월드스타 타이틀이 어울리는 김윤진과 가히 최고라 해도 손색이 없을 배우 박해일이 그 주인공. 하나뿐인 딸을 살리기 위한 엄마와 엄마를 살리기 위한 아들로 만났다.
류승완 감독의 ‘주먹이 운다’처럼 어느 한 쪽도 한 발도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대결로 극적 긴장과 감동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등장인물의 심리를 두텁게 표현하기 위해 카메라를 고정하지 않고 직접 들고 찍기도 했다. ‘세븐 데이즈’, ‘하모니’ 등을 통해 모성애 짙은 엄마 역할의 본좌로 떠오른 김윤진의 연기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매력을 뿜어낼지 주목해 볼만하다.

▲내 친구의 소원
당신은 친구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겠는가. 지기(유진 번)와 로비(조쉬 볼트)는 둘도 없는 단짝친구다. 그들은 방학을 맞이해 바닷가 캠프에 참가한다. 캠프에서 돌아오는 길에 로비는 쓰러지고, 시한부 인생을 맞이한다. 하지만 영화는 우울하지 않다. 지기에게 이대로 죽기는 억울하다며 여자친구를 구해달라고 조르는 로비 덕분이다. 다소 엉뚱하지만 로비의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고, 따귀 맞고, 욕까지 듣는 지기. 과연 로비는 여자친구를 만들 수 있을까. 웃으며 즐기다가도 소중한 친구를 떠오르게 하는 작품이다. 잘생긴 두 소년이 한국 누나 팬들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그레이티스트
아들 베넷(애런 존슨)을 교통사고로 잃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레이스(수전 서랜든)와 알렌(피어스 브로스넌). 3개월 후 베넷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로즈(캐리 멀리건)가 그들을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2009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피어스 브로스넌과 수전 서랜든의 연기는 완벽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에 할리우드의 신예, ‘킥 애스’의 아론 존슨과 ‘월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언 에듀케이션’의 캐리 멀리건이 함께했다. 절망적인 순간을 희망으로 극복하는 한 가족의 모습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쿵푸 힙합
사고로 실명의 위기에 처한 동생을 치료하기 위해 댄스대회에 출전하는 소초동의 악전고투를 재밌게 다룬 댄스 영화.
천부적인 댄서의 재능을 가진 소초동은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로부터 쿵푸를 배우지만 쿵푸보다는 춤에 대한 천재적 감각을 타고났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두 눈을 실명할 위기에 놓인 여동생을 치료하기엔 가진 돈은 턱없이 부족하다. 고민 끝에 북경으로 올라와 초동은 자신의 춤에 대한 열망을 억누르고 짝퉁 명품 팔이, 자동차수리공 등의 잡일을 해가며 어려운 삶을 힘들게 이어가던 중 세계 DMC 시합 후보로 올랐던 중국최고 DJ 티나의 도움을 받아 어마어마한 상금이 걸린 댄스대회에 출전 하기로 마음 먹게 되는데…국내 최고 춤꾼 팝핀현준을 스크린에서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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