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과유불급(過猶不及)

  • 입력 2011.02.15 00:00
  • 기자명 장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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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체온을 유지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온도가 36.5도 라고 한다. 그 이하가 되면 저체온증으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그 이상이 되면 고열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 인체는 정확하게 36.5도를 유지해야만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적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흔히들 우리가 한해라 부르는 일 년은 365일이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을 계산해서 알맞게 나눈 것이 공교롭게도 우리 몸 온도의 10배수인 365일이다.

또한 물의 온도중 인체가 가장 따스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는 온도가 36.5도라 한다. 이렇듯 사람과 자연은 하나다. 우리 몸이 바로 자연인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잘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지구에 물이 70% 이듯이 사람 몸의 수분도 70%이다. 사람이 자연인 동시에 바로 지구이며 우주인 것이다.

산청군은 자연의 축복을 받은 곳이다. 그러하기에 산청군은 지금 누리는 복을 다음세대에게 보존하고 계승시킬 의무가 있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그러질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박물관은 유물을 확보하지 못해 준공 후 지금까지 개점 휴업상태에 있고, 국새는 사기를 당한 형국이며, 전시관은 운영주체를 정하지 못해 그대로 시간만 보내고 있으며, 그밖에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로 많은 상황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 꺼리는 일도 기꺼이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약속을 어기지 않는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들은 변명을 하지 않는다.

지나간 일들은 접어두자.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계전통의약엑스포 개최, 케이블카 설치 등 합심해서 치루어야 될 일들이 많음에도 아직까지도 지역의 민심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자기 몸의 상태는 자기가 가장 잘 안다.

몸이 불편해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때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군은 엑스포에 대해 지역과 소통을 하려고 조차 않는다. 지역 여론과 의사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신념과 행동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신념은 목적지이며, 행동은 두 다리이다. 목적지를 상상하는 비전이 필요하지만 목적지에 도달하려면 두 다리로 걸어야 한다. 그 행동은 지역 여론과 민심이라 생각이 든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신념은 무의미 한 것이다.

모자라지도, 너무 과하지도 않게 최상의 온도를 유지해서 모두가 365일 행복하게 조화를 이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간절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다. 넘침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다.

올 한해도 늘 다 같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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