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화재 감지기는 생명 지킴이

  • 입력 2011.03.29 00:00
  • 기자명 이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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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보형 감지기라는 간단한 주택 소방시설 하나가 화재 발생시 엄청난 효과를 발휘한다.
지난 8일 밀양에서 주택 화재로 혼자 살던 김모 할머니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처럼 농촌과 도시외곽지역의 경우 독거노인 가구가 많고 노후화된 주거시설로 화재에 취약한 환경인데다 소방서로부터 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 크다.
그런데 단독 경보형 감지기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
지난해 9월 충남 보령의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박모 할머니는 낮잠을 자던 중 단독경보형 감지기 소리를 듣고 화재가 난 것을 알고 일찍 대피해 생명을 구했다.

주택에 단독경보형 감지기라는 간단한 소방시설이 있고 없고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 것 이다. 도심의 주택이라고 예외적이지는 않다. 주택화재의 경우 특히 야간 취침시간대에 발생하는 경우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대피 및 초기 대응이 어려워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주택화재가 전체 화재의 25%를 차지하며 그로 인한 인명피해가 65%를 차지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주택은 법정 소방시설 적용 제외 대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소방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진해소방서는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관내 홀로사는 노인 등 화재 취약가구에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를 보급해 왔다.
정부에서도 신·증축하는 주택에 대해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의무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제도적 노력과 함께 국민 모두가 나와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주택 소방시설 비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우리 사회 전반을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데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닌가 생각한다.
홍순재 / 진해소방서 대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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