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꿈꿨던 젊은 날의 설렘과 참 많이도 닮았다. ‘푸른 바다(Blue Ocean)’의 이미지가 겹쳐 더욱 그랬다. 조간경남 소식지의 첫 느낌은 상쾌했다. 청명(淸明)에 태어난 조간경남. ‘청명’의 뜻풀이 대로 날씨 맑고 밝음이 가득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
무료로 가정에 직접 배달하는 신문. ‘구독 사절’로 실랑이를 벌였던 지난 일이 떠오른다. 그런 경험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 같아 좋다. 블루 오션을 개척하려는 패기는 기릴 만하다.
한편으로는 척박한 지역 언론 환경을 어떻게 헤쳐 갈 지 걱정도 된다. ‘무료 신문은 가치 없는 신문’이란 인식을 심어줘선 안 된다. 이는 조간경남만이 아니라 경남도민과 독자 모두를 욕되게 하는 일이다.
미개척 고수익 시장을 일구는 일도 만만찮을 것이다. ‘개척자’로서 정진하지 않는 한 블루 오션의 화두는 공염불로 끝나기 십상이다. 굳이 이 길을 골랐다면 중도에 포기하면 안 된다. 온갖 사건과 사연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전하는 게 신문의 사명으로 알고 있다. 조간경남은 얽히고 설킨 세상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 도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참 신문상을 만들어 달라.
조간경남은 소처럼 뚜벅뚜벅 가되, 겸손함을 잊어선 안 된다. 땀과 눈물, 꿈이 묻어나는 기사와 함께 조간경남의 새벽은 힘차게 열릴 것이다.(진해시 풍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