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춘곤증…졸음운전은 위험천만

  • 입력 2011.04.13 00:00
  • 기자명 장병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봄의 여신이 맨 처음 발을 디디는 섬진강변, 이곳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매화, 개나리, 벚꽃 등 각종 봄꽃들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꽃들의 향연 속에 주말이면 차량을 이용해 즐거운 가족나들이를 떠나는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잘못된 운전습관이나 안전수칙을 지키지않는 무리한 운행으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특히 봄철이 되면 몸과 마음이 나른해져 졸음운전으로 인한 안전운전 위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졸음운전은 뇌 속의 산소 부족으로 인해 충추신경이 피로해지면서 감각과 자각 능력이 떨어져 인지·판단·조작의 실수를 유발해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 졸음운전은 사고를 내고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차가 소형차나 행인을 다치게 한 경우 감각기능이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냥 가버려 뺑소니와 연결되기도 한다.

고속도로의 경우 100km로 달리는 자동차는 1초에 28m 달려간다고 한다.
우리가 눈 깜빡할 사이에 몇 초가 지나갈까? 물 한모금과 한눈 파는데 약 3초가 지나간다고 한다. 이와 같이 고속도로의 졸음운전과 방심은 위험천만하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의 1위는 바로 졸음운전이다.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353명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는데 그 중 무려 34%인 120명이 졸음운전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운전의 치사율은 21%로 일반사고 보다 47%가 높다. 그 이유는 운전자가 무의식 상태에서 하는 졸음운전은 충격 직전까지도 제동을 전혀 가하지 않는다는 특성 때문이다. 충격력은 운전자가 고스란히 받게 되므로 일반사고에 비해 그 피해의 정도는 훨씬 크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운전자 스스로 졸음운전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등 안전운전 실천이 필요하고 장거리운행 시엔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고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외부의 신선한 공기로 자주 순환시키고 차 밖으로 나와 가벼운 스트레칭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눈꺼풀은 천하장사도 못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졸음이 마구 쏟아질 때는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정차시켜 비상등을 켜고 잠깐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협조하는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할 때다.

한수생 / 하동서 경무계장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