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으로 기억될 그를 다시 만나다

▩이번주 개봉 무비 맛보기 영화

  • 입력 2011.04.21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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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연출력은 무언가를 재현하기도, 재구성하기도 한다. 항상 새로운 것만이 오리지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실존 인물의 일대기를, 원작 소설을 각색해 새로운 매력을 불어넣는 것 또한 오리지널이 될 수 있다. 그 인물이나 원작이 대중적이고 인기 있었다면 비교의 대상이 되겠지만 반대의 경우, 영화를 통해 대중에 알려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원작인 ‘상실의 시대’, 영국 여류작가 샬롯 브론테의 소설을 재현한 ‘제인 에어’와 20세기 최고 패션디자이너 이브 생 롤랑의 이야기인 ‘라무르’, 김수환 추기경의 다큐멘터리 ‘바보야’ 등이 바로 오리지널의 후보들인 셈이다.

<다음은 이번주 개봉작들 designtimesp=4404>

▲상실의 시대
2010년 베스트셀러 소설 ‘1Q84’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전작 ‘상실의 시대’가 스크린을 통해 찾아왔다. 책 출간 후 24년 동안 수많은 유명감독들의 영화화 제안이 있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란 안 홍 감독은 작가의 허가를 얻었고 드디어 영상으로 남게 됐다.
트란 안 홍 감독은 원작을 영화화할 때는 그 둘이 초상화처럼 닮아야한다고 했다. 즉 신선한 리메이크보다는 원작 그대로의 재현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다. ‘상실의 시대’는 17살부터 시작되는 청춘들의 사랑이야기다.
책이 아닌 영상으로, 상상이 아닌 눈으로 직접 만나게 될 ‘상실의 시대’는 기존 소설의 팬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

▲바보야
왜 사람들은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을 그토록 슬퍼했을까.
영하 10도의 살을 에는 추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2009년 2월, 몇초간의 짧은 만남을 위해 약 40만명의 사람들이 명동에 모인 단 하나의 이유.
믿음이 척박한 이 땅에서 최초의 추기경이 되었고, 누구도 나서지 않을 때 용기를 냈으며, 우리 곁을 떠나는 순간까지 기적 같은 사랑을 실천한 고 김수환 추기경.
한국사의 격동기 시절 종교를 넘어 사회의 가장 큰 어른으로 약자들의 울타리로 마지막 대변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간 ‘시대의 거인’ 김수환 추기경.
그의 뜨거운 사랑이 스크린에서 되살아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가족, 항상 가까이 있어 그 소중함을 잊을 수 있는 존재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오감도’ 등을 통해 곁에 있는 이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던 민규동 감독이 이번에는 가족애를 택했다.
병원 일이 전부인 의사 가장에 김갑수, 할머니 김지영, 체중감량으로 화제가 된 박하선이 큰 딸,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류덕환이 아들, 백수 외삼촌 부부에 유준상과 서영희 그리고 꿈도 일도 많은 엄마를 배종옥이 연기했다.
감독은 평범한 가족의 일상과 사건을 제대로 표현해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재에 진정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엄마의 소중함, 나아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눈시울 붉힐 수 있는 작품이다.

▲분노의 질주 : 언리미티드
오리지널 멤버가 돌아왔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지난 2001년 처음 스크린에 등장한 뒤부터 자동차 액션 장르에 대한 매니아는 늘어갔다. 그 뒤로 내용은 물론 제목마저도 흡사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몇몇 관객들은 전작보다 못한 후속작에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1편부터 짝을 이뤄온 ‘리딕’, ‘트리플X’ 주인공 빈 디젤과 ‘블루스톰’, ‘에이트빌로우’에 출연한 폴 워커가 주연을 맡아 신뢰가 간다.
이 시리즈의 매력은 갖가지 튜닝으로 꾸며진 멋진 차들과 스릴 넘치는 스피드가 동반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주인공들이 어떤 음모에 빠질지, 어떤 차들이 등장할지, 얼마만큼의 스피드를 보여줄지 기대를 갖게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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