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적 테두리 넓어졌다”

다니엘 헤니, CNN 등 미국 언론과 인터뷰

  • 입력 2006.04.05 00:00
  • 기자명 강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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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헤니가 CNN 앵커를 비롯한 미국 주요 매체 언론인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언론재단과 미국 하와이 이스트웨스트센터가 공동 주관한 한미 언론인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한국을 방문한 미국 언론인들은 지난달 31일 KBS를 방문해 정연주 사장을 예방하고 지난 1일 KBS 2TV ‘봄의 왈츠’ 촬영현장을 방문, 다니엘 헤니를 인터뷰했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 CNN앵커인 키티 필그림, 워싱턴 포스트의 애리애나 은정 차 기자, 시애틀타임즈의 랜스 딕키 기자 등 미국의 주요 방송사 및 신문사 소속 7명이 참여했다.

다니엘 헤니는 인터뷰에서 “혼혈에 대한 편견이 남아 있던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 활동하기가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며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데뷔할 때 혼혈에 대한 편견을 버리기 시작한 때라 운이 좋았던 편이었다”고 데뷔 초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의 TV는 폭력 장면, 키스 장면 등 문화적으로 제한하는 부분이 있는데 내가 출연한 드라마 ‘내이름 김삼순’에서 혼혈문제를 다루면서 문화적 테두리가 더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드라마가 한류를 형성하며 인기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20여회 동안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줘 결말을 보고 싶어 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합하고 실내 세트장보다는 야와 촬영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며 “또 한국 드라마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소재로 하고 있어 해외 곳곳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유교적 특성이 많이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한국 드라마에는 한국의 전통 가치와 서양의 가치가 갈등을 일으킨다”며 “할리우드나 일본에서는 이를 감추려 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다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가치가 표출되며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인들은 국내 정치, 경제, 문화, 언론 관련 주요 기관을 방문, 취재한 후 오는 9일 출국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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