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내 아이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 입력 2011.06.13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경찰청에서 배부한 안보홍보만화 ‘지용이의 시간여행’을 읽고는 나에게 물었다.

“엄마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죠, 그런데 북한과 남한이라는 말은 왜 따로 있어요?” “지난해 벤쿠버 동계올림픽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했던 2010년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와 북한은 따로 경기를 했잖아요.”

나 또한 경험해 보지 못한 100년 전의 경술국치와 60년이 지난 6·25전쟁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간접 경험담을 열심히 아들에게 설명해주었다.

아들은 이해가 가는지 안 가는지 다시 이야기를 하였다.
“그럼 우리 어린이들이 나라를 사랑하면 빨리 통일이 되겠어요. 통일이 되면 남한과 북한 두 나라는 한 나라가 되어 세계적인 스포츠 경기에도 같이 나 갈수 있고, 땅도 넓어지고 힘도 강해져서 더 잘 사는 나라가 되겠네요?”

가슴이 찡하다. 우리 기성세대는 과연 이 아이들에게 자유와 평화가 보장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물려줄 준비가 되어있는 것인지.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은 불행하게도 세계에 유례없는, 아직 분단체제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휴전국가이다. 휴화산이 언제 터질지 모르듯이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태이다. 북한은 지금도 핵과 미사일로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지나치게 안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일제 강점기, 6·25 전쟁을 겪으면서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뛰놀았던 고향 땅을 밟아 보고 싶은 마음과 눈앞에 아른거리는 그리운 가족들의 얼굴을 가슴속에 묻은 이산가족들의 눈물이 힘겨운 현실을 느끼게 한다.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은 안보의식의 실종이 아닐까? 6·25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시대가 변화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안보라는 것은 고위 관리나 경찰, 군인들만의 특정집단이나 인물에 국한되어 버린 지 오래인 것 같다.

국민들의 바람직한 안보의식은 국가가 발전 할 수 있도록 보호막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우리의 법을 잘 지키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올바른 안보의식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올바른 안보교육만이 바람직한 안보의식을 갖게 할 것이며 철저한 안보의식만이 국가의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은 확고한 안보의식을 가진 바로 우리 자신이 되어야한다. 그것이 G(글로벌)세대의 희망인 우리의 아이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투철한 안보관을 바탕으로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에서 부강한 선진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 한다.

이영미 / 진주경찰서 정보보안과
저작권자 © 경남연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