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봉암해안로 개통은 현재진행형(?)

  • 입력 2006.08.02 00:00
  • 기자명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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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마산시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회는 봉암해안로 자유무역지역내 2차선 도로를 9월 중 개통키로 합의했다.

시는 역내 2차선 도로에 보세구역 보호를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기존 자유지역교는 8월께 확장·보수공사를 벌이는 등 봉암해안로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통 병목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 간선도로의 신호체계를 보강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키로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착공 10년이 넘도록 완전 개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 해안로 개통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자유무역지역관리원, 기업협회와 시가 자유무역지역 통과도로 개통에 따른 교통대책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상반된 입장으로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논란은 2차선 사용이 교통사고를 유발시킨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시는 전체 6차선 중 자유무역지역이 사용키로 한 4차선을 함께 사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관리원과 기업협회는 교통사고 유발 위험 등을 들어 공유사용은 절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관리원과 기업협회의 입장은 요지부동이다. 따라서 시가 이들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봉암해안로 개통 여부도 가려질 게 분명하다. 이로 미뤄 기업협회와 시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9월 중 봉암해안로 개통은 힘들 듯하다.

여기서 우리가 짚어 봐야 할 게 있다. 이 도로 개통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이다. 봉암해안로는 창원방면이나 이 부근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창대교가 곧 개통된다. 마창대교 개통 이후에도 시민들의 봉암해안로 이용이 계속 증가할까. 또 이 도로 임시개통으로 교통분산 효과가 우리의 기대에 미칠까. 이런 의문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고 본다.

김은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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