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내려오는 귀중한 문화재 지정 예고

정몽주 초상 등 11건 지정 · 국보 다음 보물 가치 인정

  • 입력 2011.11.02 00:00
  • 기자명 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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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정몽주 초상’ 등 11건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정몽주 초상(鄭夢周 肖像)’은 한국의 대표적 문인이자 충절의 인물인 정몽주의 초상화라는 점에서 주목될 뿐만 아니라 비록 고려말 조선 초에 제작된 원본은 아니지만 조선 중기로 올라가는 이모본(移摸本)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허전 초상(許傳 肖像)’은 조선조 문신 초상화 중 유복본 초상화의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울러 초상화론에서 가장 중시되는 핵심개념인 이른바 ‘전신사조(傳神寫照)’가 잘 이뤄진 작품으로, 허전의 생김새만이 아니라 그의 특유한 기질과 성정, 그리고 노학자로서의 관록 등이 화면에 잘 형상화돼 있다.
‘창원 성주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昌原 聖住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은 수화승 녹원의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자 조각승 녹원의 작품세계와 활동, 17세기 중엽 경의 조각사를 연구하는데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창녕 관룡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대좌(昌寧 觀龍寺 木造釋迦如來三佛坐像·臺座)’는 17세기 전반의 불교조각으로 불상양식이나 조각승들의 사승(師承)관계와 양식의 계보를 잘 알려준다는 점에서 뿐 아니라 세 불상 자체가 보여주는 종교적인 무게감으로도 중요하다.
‘함양 법인사 감로왕도(咸陽 法印寺 甘露王圖)’는 현존 감로왕도 가운데 제작시기가 비교적 이르고 당시의 화풍을 잘 전해주고 있다.

‘창원 성주사 감로왕도(昌原 聖住寺 甘露王圖)’는 조화로운 색감과 섬세한 세부묘사 등 안정된 화취를 지니고 있고 도상적인 특이성 특히 직지사 구장본의 행방이 확실하지 않은 현재 매우 중요한 감로왕도이다.
‘부산 국청사 청동북(釜山 國淸寺 靑銅金鼓)’은 17세기 작품이라는 점과 후면에 양각으로 명문을 새긴 독특한 방법은 조선시대 금고의 주조방법과 관련된 기술사적인 면모를 파악하는 자료가 된다. 특히 17세기의 승려 장인 태응의 행적을 파악 할 수 있는 조선 후기 장인 사회 연구의 새로운 자료로서 그 가치가 높다.

이 외 ‘양산 통도사 청동은입사향완’, ‘대방광불화엄경진본 권 53’, ‘봉산화상육도보설’ 이 보물로 지정예고되었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 이상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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