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도심 속 지친 현대인을 위해

  • 입력 2011.11.28 00:00
  • 기자명 경남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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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도시민들은 산업화와 과학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경쟁 지상주의의 환경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과 개인주의 확산으로 고립화되고 있으며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사회가 발전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가지고 있겠지만 영토가 작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사회적·물질적으로 자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과도한 경쟁구도를 만들어 그에 따른 부작용은 더욱 심각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특히 10대~30대의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은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심각성은 더해질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정서적인 안정감은 도시민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이다. 그래서 필자는 도시민들을 위해 정서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여가 인프라 확충 측면에서 농업과 농촌을 기반으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먼저 소개할 것은 바로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도심 속에서 농사활동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것으로 인간 중심의 생산적 여가활동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과 행복을 꾀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시농업의 매력을 이미 알고 있는 세계의 다른 나라에서는 도심 속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현재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는 텃밭, 옥상의 베란다 등의 공간에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이 등장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의 도시농부는 약 8억 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도시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농부들은 다른 여가활동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다양한 행복을 도시농업에서 경험 할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 농사일을 통한 육체적인 노동의 즐거움으로 몸의 건강을 챙기며 자연 속에서 생명체와의 교감을 통한 정신적인 안정까지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은 도시농업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다음으로 소개할 것은 최근 건강한 여가생활로 각광받고 있는 ‘걷기’를 통해 자연과 특색이 있는 지역별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걷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직접 느끼며 자연과의 동화를 통해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걷기와 함께 농촌마을을 체험하는 여행은 농촌만의 다양한 자원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보고, 듣고, 먹고, 만지는 등 다채로운 경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소개한 두 가지 제안과 더불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지친 도시민들을 위한 농촌의 매력은 무한하다. 평소 도시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느낄 수 없었던 농촌의 매력을 가까운 내 집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농업과 답답한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 걷는 운동과 함께하는 농촌마을 체험은 도시민의 정서 치유에 좋은 여가 생활이 될 것이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은 인간이 식물 근처에 있거나 식물을 돌보는 행위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며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의 분비가 촉진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농촌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안정감은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고 생활의 여유를 갖도록 해주며 이는 개인의 행복은 물론 지속적인 국가 발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해소 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진흥청 신작물개발과 / 배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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