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대한민국은 동방무례지국

승인2011.12.21l수정2011.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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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의 부도덕이 기본윤리를 뒤흔들어 동방예의지국이 동방무례지국으로 변하고 있다.

이 땅의 전통문화는 충효사상을 근본으로 한 민족정기의 시작에서 그 맥을 이어온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을 자처하며 예의를 모르는 나라를 오랑케로 규정했던 우리네 선비정신도 그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 땅의 현실은 어떠한가. 공부하라는 어머니를 식칼로 마구찔러 목숨을 잃게하고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한 말은 옛말이되고 스승을 폭행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어느 외국인이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이 아니라 동방무례지국이라 했다. 이미 도덕성은 붕괴상태에 직면했다. 며칠 전 같은 당원끼리 멱살을 잡고 손찌검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계란세례까지 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이제 국민 어느 누구도 이른바 지도층이요 국회의원이요 저명인사 임을 자처하는 자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으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냉소적이고 부도덕한 양면성을 드러내는 그들의 행동에 면역성 마저 생기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 도덕성을 회복하고 불신풍조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천번만번 되뇌어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국민 모두는 이제 2011년을 마감하고 2012년 희망찬 새해를 준비 하고 있다. 그 많은 준비와 대비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는 무엇보다도 정직한 사회의 복원일 줄로 믿는다. 그러자면 모두가 깨어 나야 한다. 물질문명의 풍요를 즐기기 위해 오로지 황금만을 추구하여 자신마저 속이고 위선을 행하는 거만한 자태들이 멈추어 지지 않는한 우리가 맞게될 2012년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정직한 가정, 정직한 사회에서 삶의 가치를 찾을 때 비로소 대한민국의 새해는 무지개 빛을 낼 것이다.

함안 조성우기자경남연합일보  abz3800@gn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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