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 해를 보내며…열정 그리고 도전

  • 입력 2011.12.30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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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마감하는 시점에 사람들은 다사다난(多事多難)이라는 말로 소회를 대신하곤 한다. 다사다난했다는 것은 많은 사건과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말일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지수의 높음은 삶의 풍요로움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한다. 그것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움을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상위에 랭크된 나라는 최첨단의 이기로 세계문화를 이끌어가는 소위 경제대국들이 아니었다. 그중에서도 부탄이라는 나라를 주목해 본다.

히말라야의 작은 왕국부탄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8번째로 높고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나라이다. 면적은 한반도 면적의 약 1/5 크기밖에 되지 않는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보듯 꼭 물질의 풍요로움만이 행복의 기준은 아닌 것 같다. 부탄은 최근에 인도와 영국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해외에 문호를 개방한 것이 1960년대이다.
생산 공장도, 찌든 공해도 찾아보기 힘든, ‘지구상 마지막 샹그릴라’라고 불리는 자연 그대로 보존된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이기도하다. 그곳에는 자동차도 스마트폰도 냉장고 등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문명의 이기도 별로 없다. 부탄은 세계에서 가장 험준한 지형을 자랑하는 나라 중 하나로, 산 속에서 많은 주거생활을 하고 있다. 국민들의 약 80%인 대다수가 농경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산악지대인 만큼 경작 가능한 땅은 전체 국토의 2.3%에 불과하다.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관점과 기준은 다르겠지만 물질적인 풍요만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며 살아갈까? 아니 얼마나 행복하려 노력할까? 기자는 하루 동안 생활하면서 최소한 세 사람에게 칭찬을 하면서 행복해지려 노력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다. 그 칭찬은 나의 칭찬으로 돌아옴을 알기 때문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미운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고마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상대방을 칭찬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것도 유익하리라 생각이 든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돌아보니 꾸준히도 민(民)과 관(官)의 소통을 부르짖어 왔다.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인 것 같다. 지나간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새로운 한해에도 상호간의 소통은 꼭 활발히 이루어 졌음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소통과 열정이다. 기자는 원활한 소통 속에서 열정은 생성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열정적이지만 지혜가 부족한 사람은, 총명하지만 열정이 부족한 사람보다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열정은 사람을 유능하게 만드는 놀라운 힘이 있다고 한다. 또한 열정은 능력과 동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열정은 능동적인 힘이다. 뜨거운 가슴으로 상호간의 앞에 놓인 일들을 열정적으로 소통하며, 화합하여 아름다운 결실을 새해에는 맺어야 한다고 간절히 소망해 본다.

새해에는 더 열심히, 더 열정적으로 소통하자. 기자는 2009에도 그해를 마무리 하면서‘다난(多難)’을‘다복(多福)’이나 ‘다행(多幸)’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것은 진실 된 마음으로 열심히 소통하고 나누면서 살면 그냥 평범한 삶조차도 행복으로 여겨진다는 믿음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물론 지난 한해를 돌아보면 수많은 어려움들로 고생 했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모든 어려움들을 이기고 한해를 보냈으므로 복도 많았고 운도 따랐다고 생각하자. 별 볼일 없는 지난 한해였다 자책하지 말고, 새해에는 보다 긍정적인 삶을 위하여 모두가 다사다복(多事多福), 다사다행(多事多幸)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노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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