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심사숙고 (深思熟考)

  • 입력 2012.02.17 00:00
  • 기자명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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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마음에는 1시간에 약 2000가지의 생각이 떠오른다고 한다. 하루 24시간 동안 우리 마음을 드나들며 명멸하는 생각들은 무려48000가지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우리말에 ‘오만가지 잡생각’이라는 말이 있는지도 모른다.

가짓수는 많지만 쓸데없는 생각이라는 말이다.
잡생각에 빠지면 고민이 되고, 병으로 발전하고, 인격을 파괴하기도 한다. 우리 마음을 스쳐가는 수만 가지의 생각들을 따라가 보면, 우리는 의미 없는 헛된 상념들을 따라다니며 생각의 미로 속을 헤매도록 자신을 방치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잡생각을 유익한 생각으로 전환 할 수 있다. 그 방법은 바로 숙고(熟考)이다. 한순간 떠오른 생각에 빠져들지 말고 그 결과를 멀리 내다보는 연습을 거듭하다 보면 생각에 근육이 붙어 잡생각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가 형성 될 수 있다. 건강한 육체에서 건강한 정신 또한 나온다. 다시 말해 정신과 육체가 모두 건강해야 된다는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새롭게 몸과 정신을 단련해야 한다. 체력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 하고, 건강한 정신을 단련하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한다. 운동과 독서는 습관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습관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고로 사람은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운동과 독서를 매일 습관처럼 조금씩이라도 해야 한다. 그리할 때 건강한 육체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다.

산청군은 엘리트 체육인 산청군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다고는 하지만 체육을 사랑하는 많은 동호인이나 체육인들에게 통합의 당위성이나 통합 시 장단점을 잘 설명하고 크게는 산청군의 체육발전에 유익이 되는 그런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사숙고(深思熟考)해야 한다는 말이다. 두 단체가 통합하는 것은 어느 한 단체만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두 단체 모두가 이익이 되어야한다.

산청군은 어느 자치단체에 비해 손색없는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시설들이 모여서 시너지를 발휘하지 못하고 각 읍면별로 나누어져 있어 효율적인 측면에서 효과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많다. 이번 두 단체의 통합으로 관내 체육시설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용으로 체육회를 통한 스포츠 마케팅의 활발한 움직임들이 지역경제의 상승과도 맞물려 함께 동반상승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노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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